HWP 파일 용량 줄이기 — 원인 진단부터 순서대로

2026년 8월 3일 작성

글자만 몇 페이지 있는 것 같은데 파일이 40MB입니다. 메일 첨부 한도에 걸리고, 열 때마다 한참 기다려야 합니다. 이런 문서는 거의 예외 없이 원인이 하나로 수렴합니다. 무엇이 용량을 먹고 있는지 직접 확인하는 방법부터, 화질을 지키면서 줄이는 순서까지 정리했습니다.

범인은 거의 항상 이미지입니다

본문 텍스트는 생각보다 훨씬 가볍습니다. 한글 원고지 기준 수백 장 분량의 순수 텍스트라도 압축하면 수백 KB를 넘기기 어렵습니다. 문서가 수십 MB가 되었다면 사실상 이미지 때문이라고 봐도 됩니다.

문제는 한글이 이미지를 넣을 때 원본을 그대로 품는다는 점입니다. 요즘 스마트폰 사진 한 장이 4~8MB, 화면 캡처도 설정에 따라 수 MB가 됩니다. 문서에서는 손톱만 한 크기로 줄여 배치했더라도, 파일 안에는 원본 해상도 그대로 들어 있습니다. 화면에서 작게 보이는 것과 파일이 작아지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사진 8장이 들어간 보고서가 갑자기 50MB가 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어떤 이미지가 무거운지 직접 확인하기

감으로 짐작하지 말고 실제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WPX 형식이 ZIP 압축이라는 성질을 이용한 방법입니다.

  1. 문서를 [다른 이름으로 저장]에서 .hwpx로 저장합니다.
  2. 저장한 hwpx 파일을 복사합니다. (원본이 아니라 복사본으로 작업하세요.)
  3. 복사본의 확장자를 .zip으로 바꾸고 압축을 풉니다.
  4. 풀린 폴더 안에서 BinData(또는 이미지가 모여 있는 폴더)를 찾아 파일 크기순으로 정렬합니다.

여기서 유독 큰 파일 몇 개가 눈에 띌 겁니다. 그게 범인입니다. 대개 전체 용량의 80~90%를 상위 몇 개 이미지가 차지하고 있어서, 그것만 손봐도 대부분 해결됩니다. HWPX 구조에 대해서는 한글 파일 확장자 완전 정리에서 더 설명합니다.

줄이는 방법 — 효과가 큰 순서대로

1. 한글의 그림 최적화 기능 (가장 먼저)

한글에는 문서에 들어간 그림을 일괄로 줄여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버전에 따라 [파일] → [문서 정보] 또는 [도구] 메뉴에서 "그림 압축", "문서 최적화" 같은 이름으로 제공됩니다. 그림을 선택한 뒤 개체 속성에서 압축 옵션을 주는 방식도 있습니다.

보통 해상도 기준(예: 인쇄용 / 화면용 / 웹용)을 고르게 되어 있는데, 화면으로 볼 문서라면 150dpi 수준으로도 충분합니다. 이 한 번으로 수십 MB가 몇 MB로 떨어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2. 넣기 전에 이미지를 줄이기

이미 만든 문서를 손보는 것보다, 애초에 줄여서 넣는 쪽이 결과가 깔끔합니다. 화면 캡처는 캡처 직후 필요한 영역만 잘라내고, 사진은 문서에서 실제로 차지할 크기를 생각해 긴 변 1200~1600픽셀 정도로 맞춘 뒤 삽입하면 대부분 충분합니다.

형식 선택도 영향이 있습니다. 사진은 JPG, 도표·스크린샷처럼 색이 단순하고 글자가 있는 이미지는 PNG가 유리합니다. 반대로 하면 용량이 커지거나 글자가 지저분해집니다.

3. 화면 캡처를 그대로 붙여넣지 않기

복사해서 Ctrl+V로 붙여넣은 이미지는 비압축에 가까운 형태로 들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캡처를 파일로 저장한 다음 [입력] → [그림]으로 넣으면 같은 그림이라도 용량이 훨씬 작아지는 일이 많습니다.

4. 글꼴 포함 옵션 확인

저장 옵션에 "글꼴 포함"이 켜져 있으면 문서에 쓰인 글꼴 데이터가 파일 안에 통째로 들어갑니다. 한글 글꼴은 글자 수가 많아 파일 하나가 수 MB에 달하므로, 여러 글꼴을 썼다면 무시할 수 없는 크기가 됩니다.

받는 사람 컴퓨터에 그 글꼴이 없어도 모양을 유지해야 할 때만 켜세요. 그렇지 않다면 끄는 쪽이 가볍습니다. 글꼴 문제는 한글 문서 글꼴이 깨져 보일 때에서 따로 다룹니다.

5. 오래 편집한 문서는 새 문서에 옮겨 담기

몇 년에 걸쳐 수정한 문서에는 지운 개체의 흔적, 쓰지 않는 스타일, 누적된 편집 정보가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새 빈 문서를 만들고 본문을 선택해 옮겨 붙인 뒤 저장하면 이런 잔여물이 정리되면서 용량이 줄어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서식이 일부 달라질 수 있으니 반드시 사본으로 시도하세요.

방법별 효과와 부작용

방법 기대 효과 화질 손실 난이도
그림 최적화 기능 매우 큼 설정에 따라 있음 쉬움
넣기 전 이미지 축소 매우 큼 통제 가능 보통
캡처를 파일로 저장 후 삽입 없음 쉬움
글꼴 포함 끄기 중간 없음 (글꼴 대체 위험) 쉬움
새 문서로 옮겨 담기 작음~중간 없음 (서식 변형 주의) 보통
PDF로 변환해 전달 상황에 따라 큼 설정에 따라 있음 쉬움
반드시 사본으로. 그림 압축은 되돌릴 수 없습니다. 한번 줄인 해상도는 다시 올릴 수 없으니, 원본 문서를 따로 남겨두고 사본에서 작업하세요. 특히 인쇄물로 나갈 문서는 압축 후 반드시 인쇄 미리보기로 확인해야 합니다.

그래도 안 줄어든다면

용량을 줄이는 것보다 전달 방식을 바꾸는 것이 나은 경우도 많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hwpx로 저장하면 용량이 줄어드나요?

약간 줄어들 수 있지만 기대할 만한 폭은 아닙니다. 두 형식 모두 내부적으로 압축을 쓰기 때문에, 큰 이미지가 들어 있다면 어느 쪽으로 저장해도 무겁습니다. 형식 변경이 아니라 이미지 자체를 손봐야 합니다.

zip으로 한 번 더 압축하면 어떤가요?

거의 줄지 않습니다. 문서 안의 이미지가 이미 JPG·PNG처럼 압축된 형식이고 문서 자체도 압축되어 있어서, 다시 압축해도 짜낼 여지가 없습니다. 받는 사람이 압축을 풀어야 하는 번거로움만 늘어납니다.

압축했더니 인쇄물의 사진이 뭉개져 보입니다.

화면용 해상도로 줄였기 때문입니다. 인쇄는 화면보다 훨씬 높은 해상도를 요구합니다. 인쇄용 문서라면 최소 300dpi 기준으로 압축하거나, 인쇄용과 배포용 파일을 따로 관리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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